투투섬에 안 간 이유 http://blog.naver.com/tammy3m/70039120652 이 포스트를 보낸곳 () 투투섬에 안 간 이유 김영찬 나 투투섬에 안 간 것을 후회하지 않아요 투투섬 망가로브 숲에 일렁이는 바람 거기서 후투티 어린 새의 울음소릴 못 들은 걸 후회하지 않아요 처녀애들은 해변에서 하이힐을 벗어던지겠죠 물살 거센 파도에 뛰어들어.. 나의 시 2008.12.21
수상한 수사관행 수상한 수사관행 김영찬 집토끼가 네 마리 쫑긋 세운 귀의 합은 여덟 앞다리는 너무 짧고 뒷다리는 너무 길고 기능이 같진 않지만 다른 명칭이 없으므로 다리의 합은 사사 십육 16 속에는 8이 두 번이나 들어갈 수 있다 * 집토끼가 네 마리 빨간 불이 켜져 충혈된 안구가 성하다고 간주하면 눈동자의 합.. 나의 시 2008.11.11
캡틴 캡, 모자^모자^모자^ 캡틴 캡, 모자^모자^모자^ 캡틴 캡, 모자^모자^모자^ 김영찬 나 아무래도 모자를 고쳐 써야겠어, 모자를 삐딱하게 쓰고 이봐, 어딜 가려고! 안 나오는 똥이라도 어거지로 누러 항문적으로 학문 깊이 모자에 대해 써야겠어 모자는 사람의 일부가 될 수 없다고? 코뼈 부러진 보조콧날 유방 뭉개져 옆구리에.. 나의 시 2008.09.23
김영찬의 시, <추억의 문밖에 선 등불> 추억의 문밖에 선 등불 김영찬 생각해봐요, 우우~ 생각을, 생각 좀 해봐요 시간의 양쪽 끝을 너무 팽팽하게 잡아당기면 끈이란 끈은 모두 끊어져 못 쓰게 되잖아요 ( (( ((( (( ( (우우 ))) (우/우/우) ) )) ))) )) ) )) ))) 감긴 실이 끊어지면 양철지붕 흙벽에 기대어 까만 눈을 깜박이던 첫사랑 소녀가 울음 터트.. 나의 시 2008.09.01
관타나모에 내리는 비 관타나모에 내리는 비 김영찬 * 칠레 아타카마사막의 과나코낙타는 사바나코끼리를 만나러 아프리카에 가고 싶다 고향을 떠나지 않겠다는 고집은 그러나 스스로 말뚝에 묶인다 63빌딩 옆 리젠시아오피스텔, 그 건물의 국기봉에 걸린 구름 한 조각 김대리는 혼자 월말 정산 중이다 유리창을 투과하는 .. 나의 시 2008.07.07
『현대시학』3월호에서 at_statue_of_Hemingway_in_Cuba.jpg (40.5 KB), Download : 0 , Download : 0 --> --> --> 『현대시학』3월호에 게재된 시 불멸을 힐끗 쳐다보다 *8^ -영원성에 대한 지나친 의문 김영찬 개똥지빠귀 어린 새가 혼자 찾아와서 그림자 떨어뜨리고 가는 3월의 일요일 아침 8시15분 전 혹은 9시 조금 넘거나 10시 한참 지나 태양이 해.. 나의 시 2008.04.05
현대시학 3월호에 게재된 시 2편 *계간『현대시학』2008년 3월호에 게재된 시 2편 불멸을 힐끗 쳐다보다 *8^ -영원성에 대한 지나친 의문 김영찬 개똥지빠귀 어린 새가 혼자 찾아와서 그림자 떨어뜨리고 가는 3월의 일요일 아침 8시15분 전 혹은 9시 조금 넘거나 10시 한참 지나 태양이 해찰해도 시계 바늘 휘지 않는 시간, 이라고 손바닥에.. 나의 시 2008.03.14
푼타아레나스의 철새 푼타아레나스의 철새 김영찬 푼타아레나스 상공을 나는 철새들은 새 애인 만나러 안데스산맥을 단숨에 넘는 거라네 아니지, 그렇잖고 푼타아레나스의 철새들은 헌 애인 이별하러 팜파스 초원을 일부러 느릿느릿 억지로 종단하는 거라네 사실은 그도 저도 단언하기 어려운 남 말하기 좋은 이야기 푼.. 나의 시 2008.01.19
시집,『불멸을 힐끗 쳐다보다』에서 나무들의 고공행진 김영찬 이 나무는 그림자가 너무 뻣뻣해! 감추고 싶은 게 많지 않은 탓 빨리 늙어버린 시궁쥐 같지만 목향은 싱그럽다네 올망졸망 추녀 끝에 매달린 좀생이별들도 나뭇가지에 목 내밀고 숨 고르는 밤 정육점집 최 씨가 취중에 비틀거렸네 나무둥치 붙잡고 시원하게 방뇨 중 오줌발.. 나의 시 2008.01.04
그 나무 푸른 그늘 아래 그 나무 푸른 그늘 아래 그 나무 푸른 그늘 아래 김영찬 그 나무 푸른 그늘 아래 한 그루 나무인 나는 가야할 어디도 마땅치가 않았네 잠깐 바람의 어깨 위에 네 종이 피아노를 올려놓을 게! 구름의 옷소매나 잡고 흔들었을 뿐이네 그 나무 푸른 그늘 아래 저녁 일곱 시, 굵고 완강한 시계 바늘이 황혼에.. 나의 시 2007.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