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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43

페가수스 별자리를 스치다

페가수스 별자리를 스치다 김영찬 월/화/수/목/금/ 토 어제의 시뮬라크르, 복사본인 아침이 또 왔다고? 도둑고양이가 담벼락에 흘린 눈물자국 같다고? 아침밥 거르기로 했는지 전깃줄에 나란히 웅크려 앉은 참새 몇 마리 공쳐도 좋은 일요일은 너무 까마득해서 날개 무거운 하루가 월 // 화 // 수// 목 // ..

나의 시 2007.08.28

두 시산 저쪽

두 시간 저쪽 김영찬 두 시간 전에 갑자기 봄이 왔다 두 시간 전에 갑자기 바람이 불었다 그녀는 천천히 안개비 속으로 들어왔다 두 시간 전에 만나 두 시간 후에 떠나야 하는 우리는 영영 되돌아오지 못할 지도 모른다 두 시간 저쪽의 꽃바람 속에서 늘어지게 한가한 봄 두 시간 후엔 안개비 속에 머물..

나의 시 2007.07.22

팝콘나라 밀항자들을 위하여

팝콘나라 밀항자들을 위하여 팝콘나라 밀항자들을 위하여 -김영찬 팝콘을 튀길 때는 수다쟁이 햇빛이 극성이죠, 당연히 투덜거리며 한쪽으로 쏠리는 반사광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소도시로 몰려오는 엽서들처럼 호접몽은 쌓이죠 잘 살펴봐요, 태생부터 심통인 저 조각구름의 심술궂은 ..

나의 시 2007.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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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호모 루덴스Homo Ludens, 라이너 마리아 릴케, 파피루스에 쓴 애절한 사랑 표현, 팜파스 pampas, 릴케의 계절, 사랑에 빠진 여인, 포엠포엠, 해변의 정사, 한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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