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페가수스 별자리를 스치다

바냔나무 2007. 8. 28. 01:44

 

 

  

페가수스 별자리를 스치다


 
                              김영찬

 

 



월/화/수/목/금/


어제의 시뮬라크르, 복사본인 아침이

또 왔다고?
도둑고양이가 담벼락에 흘린 눈물자국 같다고?
아침밥 거르기로 했는지

전깃줄에 나란히 웅크려 앉은
참새 몇 마리


공쳐도 좋은 일요일은 너무 까마득해서

날개 무거운
하루가


월 // 화 // 수// 목 // 금 // 토


뗏목 엮여 떠내려간다.

 

 

 


계간《불교문예》 2007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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