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벙덤벙 꿈사냥꾼은 말했다 김영찬 | 조회 23 |추천 0 |2011.03.31. 00:17 http://cafe.daum.net/youngpoets/OU6G/1694 (미발표 신작시) 엄벙덤벙 꿈사냥꾼은 말했다 김영찬 내 필생의 아득한 꿈이란 어리바리 꿈사냥꾼으로 어영부영 풀^ 풀^ 풀~ 도처를 떠도는 것 어리바리 꿈사냥꾼으로서 뭇 누이들의 오라버니로서 천덕꾸러기 선머슴 지지리도 못.. 나의 시 2011.05.18
탕헤르에서 비에 젖다/ 번역 탕헤르에서 비에 젖다 Being wet by raindrops in Tangier 김영찬 -written & translated by Young-Chan, Kim 모로코의 우울한 거리를 나는 또 걸었네 I roamed over and over along the streets of Morocco mélancolique 호기심 많은 베르베르인들은 나에게 묻곤했지 The Berber used to ask me with deep curiosity 그대는 어디서 왔는가? where are you from? .. 나의 시 2011.01.21
건지 아일랜드에서 감자껍질 요리하기 건지 아일랜드에서 감자껍질 요리하기 김영찬 나 이짜나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에 일단 가입해야 겠어 늙은 작가의 원작소설*을 그녀의 조카가 엮은, 한국의 김안나가 옮긴 이 책 말인데, 매직하우스에 잘 보관돼 있다 거든! 제책(製冊) 496쪽에 1만2천800원을 몽땅 투자하겠어 통행료를.. 나의 시 2010.09.20
캘리그래피 미래에의 확장/김영찬 캘리그래피 미래에의 확장 김영찬 1. 마적단의 소녀는 어디로 갔나, 마적들의 소굴에서 마적들의 성모로 태어났나, 그랬나 그렇게 둔갑했나? 그렇게 방치, 방심할 수 있는 자유가 언제부터 허락되었나 2. 불칼과 볼펜의 동질적인 춤, 하나는 불을 뿜고 하나는 볼멘 목소리로 응대한다 3. 던킨 도넛에 휘.. 나의 시 2010.06.07
시집 <불멸을 힐끗 쳐다보다> 서문 그림: Danny Mcbride(Canada 1951~ ) 유화, <Randez vouz with Russeau> 서(序) 김영찬 여름이 여름되게 하려고 심해를 건넌다 울진에 울새가 울도록 놔두기 위해 울창한 대나무 숲을 조림해주었다 일요일에 우는 새는, 그러므로 슬프지도 않다 여름아, 그런데 아직도 너는 고독하니? *시집 <불멸을 힐끗 쳐다보다.. 나의 시 2010.06.03
당신이 떠나간 후에도 ~/김영찬 당신이 떠나간 후에도 ~ 김영찬 살구나무 아래에는 무엇이 있나, 무엇이 남나 살구꽃 핀 살구나무가지 사이 꽃구름은 흘러 시간은 빠르게, 서둘러 지나가버리고 살구꽃 하르르~ 하품하듯 꽃잎 떨어진 그 자리 ―차양모자 아래에는 무엇이 남나 그것이 궁금하면 왜 진즉 살구나무 아래로 가서 손 내밀.. 나의 시 2010.04.02
가지 못한 먼 길 /김영찬 가지 못한 먼 길 김영찬 이유불문하고 겨울은 또 한 차례 오지 그럴 수밖에 남자와 여자가 맨살 부딪치면 웃고 웃고 울다가 얼굴 찡그린 막간에 어린애는 태어나고 그렇게 태어난 애들은 너무 빨리 자라서 어른이 되지, 그렇잖고 누군가가 주문하지 않아도 꼬리표를 단 계절은 월반하듯 밀려오고 그렇.. 나의 시 2010.04.02
아이스크림 공장 공장장 아이스크림 공장 공장장 김영찬 우리회사 아이스크림 공장은 오늘 임시휴업 단행 공장으로 통하는 길을 폭설이 가로막았다 출근 못한 직원들은 집에서 언 손바닥을 호호 불며 부드러운 눈송이 천연 눈꽃축제에 갈 계획을 짜고 아이스크림 공장 공장장 겸 경영관리실 개발팀장 겸 홍보이사 겸, 대표이.. 나의 시 2009.12.31
[스크랩] 지난여름 갑자기/김영찬 지난여름 갑자기 /김 영 찬 차양 모자를 샀는데 비가 오면 어떡하라는 거야? L을 따라 삼나무 숲 긴 해안을 무작정 걸은 적이 있다 파도는 그녀의 정강이에 닿고 싶어서 안절부절 앙탈을 부렸지만 새침데기 그녀는 하이힐 벗어든 맨발로 긴 모래사구 위 해독 불가능한 발자국만 찍었다 차양 모자를 샀.. 나의 시 2009.12.06
<우리시의 현주소> 4인 초대석 손가락 끈적거리는 밤하늘 외 4편 김영찬 청주와 충주, 공주 사이에 떠돌이 별 ●이 떠돈다 중량이 무거운 별 ●을 필묵(筆墨)처럼 그대로 무겁게 놔두면 먹물 번진 도시의 밤은 언제나 묵묵부답, 과묵하다 과묵한 것들은 속이 편하다 청주와 충주, 공주를 오가는 구름이 가슴앓이 도지는 이유는 안대.. 나의 시 2009.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