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나리는 나라의 레오 눈 나리는 나라의 레오 눈 나리는 나라의 레오 김영찬 레오를 생각하면 맑은 날씨에도 펑펑 눈이 내린다 레오는 부자였다 앞이 트인 저택 말고도 사륜마차가 세 대 농노와 하인들을 부려 경작하는 장원은 넓고 연중 작황이 좋았다 까다로운 성품 못지않게 젊고 귀티 나는 그의 아내는 욕.. 나의 시 2013.01.31
해변의 정사; 이 혹한에 문득 간절해지는 바닷가의 낭만, 꿈꾸는 몽금포 해변의 정사 김영찬 꿈꾸는 몽금포, 몽금포 모래언덕으로 차를 몰았네 도주하듯 애인과 함께 뚜껑 없는 신형 스포츠카를 타고 꿈꾸는 모래성, 부드러운 석양은 우리를 감시하듯 내내 뒤쫓아 왔네 저녁은 어둠을 한 트럭 싣고 와서 어수룩한 연인들의 속눈썹에 흐린 눈의 안개로 암막을 .. 나의 시 2013.01.26
동향인 티나나를 찾습니다 동향인 티나나를 찾습니다 김영찬 아무래도 나는 나 고향사람 같지는 않아 읽지 않을 예언을 팍 구겨 쥐는 쓸데없는 근육 외지인의 속독법이란 이런 것 같아 그는/나는 동쪽에서만 나타나지 향일성인 우리는 재빨리 북쪽에 등을 돌리지 광고판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동쪽을 끼고 아랫입.. 나의 시 2012.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