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산 저쪽 두 시간 저쪽 김영찬 두 시간 전에 갑자기 봄이 왔다 두 시간 전에 갑자기 바람이 불었다 그녀는 천천히 안개비 속으로 들어왔다 두 시간 전에 만나 두 시간 후에 떠나야 하는 우리는 영영 되돌아오지 못할 지도 모른다 두 시간 저쪽의 꽃바람 속에서 늘어지게 한가한 봄 두 시간 후엔 안개비 속에 머물.. 나의 시 2007.07.22
<빈 상자>를 통한 해체적 시읽기의 즐거움 <빈 상자>를 통한 해체적 시읽기의 즐거움 김영찬(시인) 이민하의 시는 참 맛깔스럽다. 맛있고 재밌다. 그의 어떤 시는 너무 재미있고 쫄깃쫄깃해서 나는 그의 맛있는 언어들을 입안에 넣고 천천히 음미하며 조금씩 아껴서 읽고 싶을 때가 있다. 그가 평범한 독자인 나를 이처럼 매료시켜 시의 행.. 나의 이야기 2007.07.22
팝콘나라 밀항자들을 위하여 팝콘나라 밀항자들을 위하여 팝콘나라 밀항자들을 위하여 -김영찬 팝콘을 튀길 때는 수다쟁이 햇빛이 극성이죠, 당연히 투덜거리며 한쪽으로 쏠리는 반사광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소도시로 몰려오는 엽서들처럼 호접몽은 쌓이죠 잘 살펴봐요, 태생부터 심통인 저 조각구름의 심술궂은 .. 나의 시 2007.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