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욱 의 시, 천사 -----단평/김영찬 천사 신해욱 나는 등이 가렵다 한 손에는 흰 돌을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있다. 우산 밖에는 비가 온다. 나는 천천히 어깨 너머로 머리를 돌려 등 뒤를 본다. 등 뒤에도 비가 온다. 그림자는 젖고 나는 잠깐 슬퍼질 뻔 한다. 말을 하고 싶다. 피와 살을 가진 생물처럼. 실감나게. 흰 쥐가 내 손을 떠나간다.. 시와 비평 2009.11.17
의사 상상력과 시 : 평론가 조재룡의 김영찬 시 작품론 애지의 초점/이 시인을 조명한다: 계간 <애지> 겨울호 김영찬 신작시 5편 및 시집 <불멸을 힐끗 쳐다보다> 인용 조재룡 평론가의 김영찬 작품론 의사 상상력과 시 -일상을 일구어내는 서정의 한 방식 조재룡(평론가/고려대불문과교수) 1. 상상력과 시, 시와 상상력 20세기 벽두를 화려하게 장식.. 시와 비평 2009.11.12
[스크랩] 이바라기 노리코와 차학경-내가 가장 예뻣을 때와 딕테(Dictee) 최근에 인연이 깊은 사람 덕분에 무척이나 인상적인 시 두편을 접하게 되었다. 나에게 생소한 일본 여류 시인 이바라기 노리코(Ibaragi Noriko)의 "내가 가장 예뻣을 때"와 "자신의 감수성 정도란" 시다. "자신의 감수성 정도란" 시는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나를 부끄럽게 만든 시였으며, "내가 가장 예뻤을 .. 시와 비평 2009.07.23
포스트모더니즘 시인 조향의 시, 바다의 층계 바다의 층계(層階) 조향(趙鄕, 본명 조섭제) 낡은 아코오뎡은 대화를 관뒀습니다 ―――여보세요? 폰폰따리아 마주르카 디이젤 ―엔진에 피는 들국화, ―――왜 그러십니까? 모래밭에서 受話器 여인의 허벅지 낙지 까아만 그림자 비둘기와 소녀들의 랑데―부우 그 위에 손을 흔드는 파아란 깃폭들 나.. 시와 비평 2009.07.03
조향(趙鄕) 시인의 시, 에스뀌스 조향(趙鄕) 시인의 시, 에스뀌스 ESQUISSE ―조향(趙鄕) 1 눈을 감으며. SUNA는 내 손을 찾는다. 손을 사뿐 포개어 본다. 따스한 것이. ―――― 그저 그런 거예요! ―――― 뭐가? ―――― 세상이. SUNA의 이마가 하아얗다. 넓다. 2 SUNA의. 눈망울엔. 내 잃어버린 호수가 있다. 백조가 한 마리. 내 그 날의 산맥.. 시와 비평 2009.05.27
김영찬 신작 소시집(신작시 와 산문) 문학마당 김영찬 신작소시집: 시, 코끼리구름을 보다 외 4편 및 산문, 래디컬 리얼리즘radical realism 의 창문을 열다, 아니 걸어 잠그다 코끼리구름을 보다 김영찬 골키퍼 없는 빈 골대에 공을 차 넣고 우히힛~ 우훗^ 즐거워하는 인생도 인생이다 그런데 그게 어때서, 라고 고개 끄덕이려고 하다가 k는 빨.. 시와 비평 2009.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