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 길에 끝없이 내리던 눈

바냔나무 2011. 1. 11. 15:45

 

 

 

 

그 길에 끝없이 내리던 눈

 

 

                                               김영찬

 

 

 

지금 눈이 와요

풋사랑 꿈길 같이 눈이 내려요

 

하얀 천 속옷에 레이스 치장을 하고

눈부신 속살은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냥

 

축복처럼 기도처럼 함박눈이 내려요

지금 눈이 와요

사분사분 춤추며 내려요

 

어떤 축원 무슨 소망이 저렇게도 간절할까

 

우리가 서로 눈 마주쳤을 때 그 길에 끝없이

내리던 눈

 

 

*2011.1.11일 오후 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