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와 애인 당나귀와 애인 김영찬 나는 네가 당나귀일 때가 좋아 참 좋아 당나귀는 말이 없지 말총꼬리 흔들어 날파리를 쫓는다 하지만 악다구니들은 달아나는 척 멀리 물러났다가 화롯가에 모여들듯 눈곱 낀 당나귀 눈자위에 빙 둘러앉지 눈가의 깊은 주름 호수에 발을 담근 채 날파리들은 가난한 .. 나의 시 2012.11.16